23-2 방학은 열심히 그리고 재미있게 보낸 성장의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방학 시작 전 방학 목표는 계절학기수업과 코테캠프(코딩테스트 문제풀이)를 잘 마무리, 다음학기에 들을 전공수업의 공부, 알바와 학교 근로 그리고 운동을 모두 잘 해내는 것이었습니다. 원래 본가에서 방학을 보냈는데 이번에는 학교에서 혼자 보내는 첫 방학이기도 하고 이제 마냥 놀기만 할 수는 없다는 생각에 열심히 하고자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학기가 종료되고 바로 계절학기와 학교 근로가 시작되었습니다. 저의 일정은 아침 7시40분쯤에 일어나 9시부터 12시까지 학교 근로, 1시부터 3시까지 계절학기 수업을 마친 후 운동 그리고 알바가 있는 날은 아르바이트를 갔습니다. 초반 1주일 동안은 새로운 일정들에 적응하느라 시간이 굉장히 느리게 가긴 했지만 할만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방학 일정을 적응해 가다 원래 수목금 19:30 ~ 23:30 동안만 알바를 하는데 약 2주 동안 매일 16:30 ~ 23:00까지 하기로 한날이 다가왔습니다. (방학 때 일정이 어떻게 될 줄 잘 모르고 한다고 말함) 이때 계절학기와 코테캠프 그리고 알바까지 모두 겹쳐서 정말 몸과 마음이 지치는 2주를 보냈습니다. 원래 저는 힘들다, 시간이 없어서 못했다는 말들을 나약하거나 핑계라고만 생각하곤 했었는데 이번에 이런 상황들을 겪어보니 이해가 됐습니다.
심지어 이 기간동안 계절학기 수업의 시험 그리고 final 과제까지 겹쳐있어서 정말 틈나는 시간과 주말을 이용해 해결했습니다. 또 다행인 점은 편의점 아르바이트라서 손님이 없을 때엔 노트북사용이 자유로워서 이 시간을 잘 활용했던 것 같습니다. 이땐 정말 운동도 시간이 없어서 제대로 못하고 잠도 많이 못 잤던 시기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정말 스스로에게 칭찬해주고 싶은점은 계절학기를 잘 마무리해 목표하던 성적을 받았고, 코테캠프도 밀리는 것 없이 꾸준히 하였다는 점 그리고 운동도 시간이 없는 와중에 놓지 않았다는 점들이 뿌듯합니다. 물론 위 일정을 보고 별로 힘들지 않아 보일 수도 있고 여유롭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시겠지만 저에게는 인생 중 가장 바쁘고 힘들었던 시기였습니다. 그래도 결과적으로 모두 잘 마무리되었고 또 많이 일한 만큼 돈도 많이 벌어 좋았습니다.
계절학기를 마친 후 어느정도 여유가 생겨 운동과 코테캠프(알고리즘 문제풀이)에 시간을 더 투자했습니다. 이 시기는 운동을 하고 싶은 만큼 하고 휴식도 많이 취할 수 있어서 몸의 변화가 많이 일어났던 시기였습니다. 또 이전과 다르게 갑자기 자유시간이 많이 생기게 되어 1-2주 동안은 게임도 조금씩 즐겼습니다.
이렇게 7월을 보냈습니다. 8월 초에는 그 동안 계속 숙제로 생각했던 레이저제모를 등록했습니다. 평소 수염이 많이 자라고 깔끔하게 밀리지 않아 레이저제모에 관심이 있었는데, 너무 가격이 비싸고 부담이 되어 포기했었습니다. 그러다 이번 방학에는 돈을 좀 버니까 이번 기회에 해보자라고 다짐하고 여러 군데를 알아보고 합리적인 곳으로 예약 후 현재는 1회를 받은 상태인데 대 만족입니다! 수염이 많이 자라고 수염자국 때문에 스트레스이신 분들에겐 추천합니다.
또 매주 20문제씩 약간의 스트레스를 주던 코테캠프도 잘 마무리했습니다. 이 기간동안엔 매주 20문제를 풀기 위해 하루에 3-4문제씩 약 3시간 정도씩 문제풀이에 시간을 할애했습니다.(그리고 마지막 주는 조원의 코드를 보고 리뷰하는 코드리뷰도 겸하며 진행했는데 이 과정에 많은 깨달음과 배움이 있었습니다.) 원래 군대에서부터 python으로 알고리즘 문제풀이를 했었는데, 이번 기회에 java를 익히고 싶어 Java로 캠프에 참여했고 캠프를 하며 java에 좀 익숙해진 것 같아 만족합니다. 캠프 이후에도 꾸준히 풀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매일매일 1문제씩은 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8월초를 지낸 후 이제는 열심히 놀러 다니고 휴식을 취했습니다. 고등학교 친구들과 방학 때 바다에 놀러 가고 싶어 원래 양양에 가려고 했지만 예약을 너무 늦게 한 탓에 숙소도 없고, 너무 가기도 힘든 탓에 제가 있는 포항에서 놀게 되었습니다. 정말 아쉬운 점은 원래 포항에서 서핑을 하려고 했으나 하필 이 시기가 태풍이 왔던 시기여서 서핑도 취소되고 계속 비가 와서 영일대바닷가에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참사가 있었습니다. 그래도 맛있는 물회를 먹고 다음날 대구에 놀러 가서는 날씨가 괜찮아져서 재밌게 놀았습니다. 이후엔 가족이 포항에 놀러 와 평소 몰랐던 맛집들과 멋진 카페들을 돌아다녔습니다. 또 남구에 가서 호미곶도 처음 봤는데 신기하고 재밌는 시간이었습니다.
또 대구에서 싸이의 흠뻑쇼를 다녀왔습니다! 살면서 한 번쯤은 가보고 싶었던 공연이었기에 친구와 고민을 하다가 결국 갔는데 너무 재밌었습니다. 게스트로 박재범이 나왔는데 진짜 남자가 봐도 섹시하고 멋있었습니다... 너무 힘들긴 하지만 싸이를 좋아하신다며 추천합니다. 대구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 서울에 올라가 거의 2년 만에 군대 동기들을 만나 밥도 먹고 같이 게임도 즐겼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니 군대에서의 추억도 생각나고 재밌었습니다. 그리고 교환학생에서 만난 친구네 집에서 잠을 자고 다음날 점심에 교환학생에서 만났던 친구들을 만나고 저녁엔 네덜란드 한인교회 목사님과 친구들을 만나고 포항에 돌아왔습니다. 오랜만에 네덜란드에 다녀온 느낌이 들기도 하고 너무 즐거웠습니다. 친구들을 만난다는 게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부담이 되어 고민이 될 때가 있는데 큰 부담이 아니라면 시간을 내어 만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또 이번방학에 핵심은 코칭이었습니다. 이번 방학에 처음으로 코칭을 받게 되었는데 코칭을 받으며 나에 대해서 더 잘 알게 되고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의 강점과 단점을 알고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 인생 사명서, 라이프 휠 등을 작성하고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매주 한번 1시간 정도의 코칭의 시간이 저에게는 삶의 원동력이 되었고 대화를 통해 더 나은 제가 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신 코치님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직장생활을 할 때도 이러한 코칭은 꼭 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행복하게 사는 법에 대해서 코치님에게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물론 행복하게 산다는 것은 굉장히 범위가 크기도 하고 사람마다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하나를 집어서 이게 정답이야 라고 하기도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어떻게 하면 행복한지에 대해서 알아야 합니다. 아무리 원하는 직장에 들어가고 돈이 많고 명예가 있어도 행복하지 않다면 소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코치님께서는 행복은 '감사'에서 나온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맞습니다 감사를 하게 되면 사소한 일에도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는 삶의 관점, 태도에 따라서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 달려있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정말 쉽고 익숙한 예시로 들어보자면 물이 반이 담긴 컵을 보고 어떤 사람은 물이 반밖에 안 남았다며 비관할 거었지만 또 어떤 사람은 물이 반이나 남았다며 기뻐할 것입니다. 이렇게 같은 대상도 보는 관점에 따라서 느껴지는 바가 다르다는 것을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막상 삶을 살아가고 힘든 상황 속에서 감사의 태도를 잊곤 합니다. 그래서 항상 이러한 마음을 의식적으로 생각한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잡' 카테고리의 다른 글
Adieu 2022 (0) | 2023.05.05 |
---|---|
Adieu 2021 (0) | 2022.01.04 |
계획 (0) | 2021.12.29 |
20210822#(82) 21년도 하반기 계획 (0) | 2021.08.22 |
20210315#(25)Ted - Inside the mind of a master procrastinator | Tim Urban+script (2) | 2021.03.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