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
이 말이 유독 마음에 와닿는다. 현재의 상황을 회피한다면, 새롭게 마주하는 상황에서도 힘든 일이 찾아올 때마다 다시 도망치게 될 것이라는 의미다. 그래서일까, 도망치려 할 때마다 마음이 무겁고 자꾸 주저하게 된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주저함의 이유는 주변의 시선이다. 나는 주변의 시선을 꽤 의식하는 편이다. "그냥 한번 도전해볼까?"라고 생각하다가도, 언제나 '그냥'이라는 단어 앞에서 망설여진다. 주변인들에게 무모하게 떠나는 사람으로 보이는 것이 두렵다. 혹여나 실패했을때 댈만한 핑계거리를 만들고 가야 적성이 풀리나보다.
조금 늦어지면 어떤가? 1-2년쯤 늦어져도 괜찮다고 스스로를 다독이면서도, 사실 마음이 편하지많은 않다. "재수, 삼수를 하는 사람들도 있고, 휴학을 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뭘…" 하며 남들과의 비교를 통해 애써 위안을 얻고 있는 내 자신이 아이러니하다.
그렇다면 나는 지금 무언가를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는 걸까? 스스로에게 이 질문을 던질 때마다 명쾌하게 "YES"라고 대답할 수 없다는 사실에 씁쓸해진다.
하지만 "나만의 스토리를 어떻게 그려나갈까?" 하는 생각을 할 때면 두렵기도 하지만 가슴이 뛰는 설렘도 분명히 있다. 이런 나의 도전과 고민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응원해주는 사람이 주변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든다.
어쩌면 지금의 도망은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나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일지도 모르겠다. 물론 이조차 나를 위한 핑계가 될 수 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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