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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기록장

최인훈 - 광장

by zho 2022. 3. 14.

최인훈 광장 - google image

나는 이번 학기에 문학, 영화, 그리고 역사라는 과목을 수강하게 되었다. 이 과목을 고른 가장 큰 이유는 요즘 내가 책을 너무 읽지 않기 때문에 의도적으로라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첫 번째로 읽게 된 책은 바로 최인훈의 광장이다. 읽어본 적은 없었지만 최인훈과 광장은 국어 지문으로나 여러 매체들에서 들어본 적이 있었다. 알고 보니 최인훈은 우리나라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거장 중 한 명이며 광장은 최인훈의 대표작으로 불릴 만큼 유명한 책이었다.

 

소설 광장은 명준이 제 3국으로 향하는 타고르호에서의 2일을 다루고 있다. 하지만 그 2 일속에서 명준의 과거에 있었던 일들이 함께 나오기 때문에 초반에는 소설 전개가 헷갈릴 수도 있다. 이해하기 쉽게 광장의 내용을 간단히 시간순으로 정리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소설 광장에서의 주인공은 대학생 이명준이다. 이명준은 남한에서 대학교 (철학과)를 다니고있었다. 이명준의 어머니는 죽었으며, 아버지는 이명준이 어릴 때 자신의 이념에 따라 월북했다. 따라서 이명준은 이명준 아버지의 친구 집에서 자라게 되었다. 이명준은 윤애라는 여인에게 사랑에 빠지지만 뜻대로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어느 날 이명준의 아버지가 대남 비난 방송에 나온다는 이유로 이명준은 서에 끌려가 고문을 당하게 된다. 이후 이명준은 남한에 실망하고, 이상적인 사회를 기대하며 북으로 떠난다. 북에 가서 아버지를 만난 이명준. 아버지께서는 북한에서 고위직이었기에 이명준에게 노동신문 편집부 기자로 일할 기회를 준다. 하지만 이명준은 자신이 원하는 이야기를 자유롭게 펼치지 못하게 막는 북한의 모습을 보고 크게 실망한다. 이명준이 본 북한은 개인의 밀실은 없고, 사회적 광장만이 존재하는 곳이었다. 그 이후 이명준은 기자 직업을 그만두고 현장에 나가서 일을 하게 된다. 그러다 사고가 나 부상을 입게 되고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입원한 병원에서 은혜라는 무용수를 만나 서로 사랑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은혜는 명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일을 위해 모스크바로 떠나고 명준은 홀로 남게 된다. 이후 6.25 전쟁이 발발했고 명준은 간부 신분으로 전쟁에 참여하게 되었다. 영영 못 볼 줄 알았던 은혜는 의무병으로 지원하여 명준과 만나게 된다. 다시 만난 명준과 은혜는 사랑을 나누고 은혜는 임신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은혜는 전쟁 중 사망하게 되었고 명준은 포로가 되었다. 정전 후 명준은 남한과 북한에 모두 실망을 하고 제3국을 택하게 된다. 제3국을 향하는 타고르호를 타고 가던 중 명준은 갈매기 두 마리를 발견하게 된다. 갈매기 한 마리와 그 옆에 작은 갈매기를 은혜와 은혜의 딸이라고 환각을 보게 되며 그 두 갈매기를 따라 푸른 광장을 쫓아 바다로 투신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자신의 푸른광장을 찾아 떠나는 주인공 명준이 멋있기도 하면서 불쌍해 보였다. 이명준이 원하던 사회는 이루어질 수 있을까? 이명준의 마지막 선택은 옳은 선택이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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